왜 OKR인가? 숨고에서 OKR을 도입하는 이유
요즘 여러 스타트업들을 중심으로 업무에 OKR(Objectives & Key Results) 프레임워크를 도입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OKR은 구글이 도입해서 더욱 유명해진 목표 설정 프레임워크로, 단순한 성과 달성보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과 방향성, 투명한 공유가 핵심인 조직, 성과관리 프레임워크로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단순한 성과 달성보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과 방향성, 투명한 공유가 핵심인 조직, 성과관리 프레임워크로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숨고에서도 많은 고민과 준비 끝에 2020년 하반기부터 전사적으로 OKR 프레임워크를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말, 숨고의 대표인 로빈과 프로덕트 팀의 리드인 PO 레오의 주관으로 숨고 내에 OKR의 도입 이유와 배경을 설명하는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OKR 도입은 숨고 전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변화이기 때문에, 이번 세미나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 설명에 앞서, 도입 전 구성원들의 이해를 미리 돕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었어요. 이날 논의되었던 내용을 토대로, 숨고에서 OKR을 도입하는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왜, OKR인가?
기존의 KPI 시스템은 성과평가를 위한 후차적인 보고 지표의 성향이 강했습니다. 따라서, 성과 목표의 근거가 되는 이유, 목표 지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은 잘 인지되기 어려웠습니다.
Why와 How가 잘 공유되지 않다보니 KPI 하에서는 회사와 팀, 구성원 간의 방향성을 하나로 모으기 어렵기도 했습니다. 각자의 KPI를 달성하기 위해 달려가는 중에 서로의 KPI가 충돌해서 전사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와의 alignment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자의 성과지표가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전사적인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 또 현재 성과지표 달성 현황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각자의 성과가 장기적으로 전체 조직의 성과, 그리고 조직 문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죠.
달성할 수 있는 현실적인 목표보다는, 과감하게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모두가 한 방향으로 달려가기 위한 장치를 가다듬어가고자 합니다. 목표 달성 여부로만 업무 평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전사의 성장에 각자가 얼마나, 어떻게 기여했는가를 투명하게 공유해, 모두가 자주 들여다보고 주요 사업 과제를 건설적으로 논의하고자 합니다.
또한, 한 방향으로 달리면서 모든 것이 공유되는 만큼 지속적인 성과 관리를 위해서는 구성원 대상 동기부여 및 격려 또한 필수적입니다. OKR에서는 이러한 의사 촉진 시스템으로 **CFR(Conversation, Feedback, Recognition. 대화, 피드백, 인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OKR의 특징을 3가지로 요약해보면 ‘전사적 목표 일치, 도전적 목표 설정, 투명한 공유’를 들 수 있습니다.
전사적 목표 일치
회사의 미션과 비전을 바탕으로 연간, 분기별 OKR을 설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팀과 개인이 어떻게 목표를 달성할 것인지 일의 우선순위를 설정하기 때문에 결국 구성원-팀-회사로 이어지는 일관된 방향성이 생기게 됩니다.
도전적 목표 설정
OKR 기반 조직에서는 목표를 가능한 한 높게 잡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달성하기 어려운 과감한 목표를 세웁니다. 이는 목표 달성 자체보다도, 야심 차게 도전하는 문화를 장려하고, 도전하는 과정에서 어떤 배움을 얻었는지 공유하고, 어떤 식으로 스스로 목표를 관리했는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투명한 공유
회사 내 모든 조직이 하나의 목표를 위해 움직이기 때문에, 구성원이 무슨 일을 하고 결과를 내기 위해 어떤 식으로 움직이는지 전부 공유됩니다. 따라서, 이것이 개인에 따라서는 압박감과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도 있고, 자신의 업무를 스스로 점검하고, 또 주변 동료들을 돕는 계기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숨고에서 OKR을 도입하는 이유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Y Combinator의 파트너이자 픽사의 CFO, 트위터의 COO를 역임했던 알리 로가니(Ali Rowghani)는 일론 머스크가 세운 항공 우주 수송 기업인 스페이스 X 관련 일화를 빌어 OKR의 핵심과 OKR에서의 CEO의 역할에 대해 설명합니다.
"One of the best examples of “Mission-to-Metrics” alignment comes from a friend who visited the manufacturing floor at SpaceX. Seeing a SpaceX employee assembling a large part, he stopped to ask him, “What is your job at SpaceX?” He answered, “The mission of SpaceX is to colonize Mars. In order to colonize Mars, we need to build reusable rockets because it will otherwise be unaffordable for humans to travel to Mars and back. My job is to help design the steering system that enables our rockets to land back on earth. You’ll know if I’ve succeeded if our rockets land on our platform in the Atlantic after launch.” The employee could have simply said he was building a steering system for landing rockets. Instead, he recited the company’s entire “Mission-to-Metrics” framework. That is alignment."
알리 로가니의 친구가 스페이스 X를 방문해서 직원에게 질문을 던졌을 때 기대했던 대답은 아마도 어떠한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통상적인 답변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 직원은 스페이스 X의 미션과 임무를 먼저 설명하고 그 큰 방향성과 함께 움직이는 자신의 역할과, 목표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평소에 회사의 비전을 고려하지 않고 기계적으로만 일한다면 절대 나올 수 없는 대답이었죠. 이 짧은 일화에서 스페이스 X가 OKR 기반으로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을뿐더러, OKR의 핵심에 대해서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숨고에서 OKR을 도입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투명한 업무 공유, 더 과감하게 도전하는 구성원들, 프로세스를 자체적으로 계속해서 발전시켜나가는 문화를 만들고, 조직의 성장 방향성을 하나로 모아 나아가는 데 그 목적이 있죠.
달성할 수 있는 현실적인 목표보다는, 과감하게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모두가 한 방향으로 달려가기 위한 장치를 가다듬어가고자 합니다. 목표 달성 여부로만 업무 평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전사의 성장에 각자가 얼마나, 어떻게 기여했는가를 투명하게 공유해, 모두가 자주 들여다보고 주요 사업 과제를 건설적으로 논의하고자 합니다.
숨고는 심플해서 이해하기 쉬우며, 유연하게 현재 당면 과제를 반영하고, 또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업데이트되는 효율적인 성과 트래킹 시스템 구축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 프레임워크로 OKR을 시도하게 된 셈입니다.
국내 최고의 O2O 서비스 플랫폼이 되기 위해
물론 OKR이 만능 프레임워크는 아닙니다. 제대로 된 고민과 이해, 조직에 맞는 조율 없이 시류를 좇아서 도입하다 보면 흐지부지되기도 쉽습니다.
숨고 또한 OKR 도입에 있어서 오래전부터 고민하고 구체적인 실행안을 기획해 왔습니다. 기나긴 기획 끝에, 구성원과 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해 2020년 하반기부터 5가지의 핵심 가치와 발맞추어 OKR을 도입하게 된 것이죠. 특히, 구성원의 참여가 필수적인 OKR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CFR를 세심하게 다듬는 데 많은 노력을 했어요.
2020년은 숨고에게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숨고의 2020년 목표는, 국내 최고의 O2O 서비스 플랫폼이 되는 것입니다.
숨고인 모두 '프리랜서와 소상공인의 성공을 돕고, 고객의 생활에 필요한 전문가를 쉽고 빠르게 연결한다'는 숨고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모든 구성원들이 고객(요청자)과 고수(전문가)의 만족도를 높이고, 프로덕트의 안정성과 퀄리티를 높이며, 데이터 기반 마케팅/그로스를 고도화 등 숨고 생태계를 성장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물론 이것은 굉장히 힘든 과정이 될 것입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OKR 시스템이 개인과 팀의 성장의 원동력으로 한 단계 도약을 도울 수 있도록, 경영진과 구성원 모두의 공감과 참여, 노력이 중요할 것이라 생각돼요.
숨고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그리고 성장을 기반으로 숨고를 이용하는 모든 이용자들의 삶이 숨고를 통해서 변화할 수 있도록 숨고의 모든 구성원들은 남은 2020년에도 가열차게 달려 나가겠습니다. 숨고의 성장과 변화,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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