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숨고 워크샵 이모저모

Intro

안녕하세요, 숨고 People Team Teo입니다.

지난 6월 130여명의 숨고 팀 멤버들은 누구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냈는데요. 힐링과 팀 간의 친밀도 형성을 목표로 1박 2일 동안 강릉으로 전사 워크샵을 다녀왔기 때문이죠.

열기로 가득했던 워크샵 현장과 워크샵 기획을 위해 저희가 고민했던 지점들을 이번 기회로 가볍게나마 풀어보고자 합니다 😊

이 글을 통해 2가지를 얻어 가실 수 있어요!

• 꼭꼭 숨겨왔던 숨고의 조직 문화
• 사내 행사를 처음 기획해야 하는 인사 담당자

갑자기 워크샵을?!

리소스가 많이 필요한 행사일수록 기획 배경과 명확한 목표 설정이 필요하죠. 워크샵을 진행하기로 마음먹었던 4월 당시 워크샵을 기획하게 된 배경과 목표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기획 배경

작년 숨고에서는 전사 조직 진단 서베이를 실시했습니다. 서베이에서 낮은 점수가 나왔던 부분이 바로 친밀감이었어요. 구체적으로는 다른 팀과 소통할 기회가 부족하다고 많은 구성원이 아쉬움을 느꼈다고 적어주었는데요. 이를 해소하기 위한 Action Item으로 전사 워크샵을 5년여 만에 기획했었습니다. 다행히 워크샵의 효과는 좋았어요. 워크샵 참여자의 Retention 지표도 좋았고 친밀도도 많이 상승했다는 피드백 또한 들을 수 있었죠.

그로부터 1년 뒤인 올해 5월, 2024년 전사 워크샵을 다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워크샵을 다시 기획하게 된 첫 번째 이유는 당시의 인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작년 워크샵 이후 합류한 구성원들이 약 30%를 차지하였어요. 즉 워크샵을 경험하지 못해 상대적으로 다른 구성원들과 친밀감을 충분히 형성하지 못했을 멤버들이 전체의 1/3이라는 것이었죠. 두 번째로는 작년의 워크샵 이후 후속 조직 문화 프로그램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멤버들이 서로에 대한 친밀감을 높일 기회가 많지 않았어요. 더욱이 새로운 멤버들이 많이 합류하면서 구성원들 사이에서 ‘이제는 새로운 분들이 많아서 이름 외우기도 힘들어요’ 라는 이야기도 종종 나오게 되었죠.

이런 이유로 다시 한번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숨고 워크샵을 준비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기획 방향성

어떤 행사를 진행하든 간에 행사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명확히 하고 이를 구체화할 수 있는 Action Item이 중요합니다.

이번 워크샵의 첫 번째 목표는 ‘숨고팀 멤버들 간의 친밀감을 높이자' 였습니다. 워크샵이 친밀감을 제고시키는 강력한 수단이라는 것이 이미 검증되었기 때문이었죠. 두 번째 목표는 '상반기 열심히 달려온 숨고 멤버들의 힐링이 될 수 있게 하자’였습니다. 작년 2월 이후로 숨고가 계속 영업 이익을 낼 수 있었던 배경은 멤버들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보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렇게 세워진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기획을 시작했습니다.

컨셉 잡기

행사의 컨셉을 초기에 명확히 설정하면 Action Item을 도출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컨셉을 기준으로 일감이 도출되니 참여자로 하여금 행사의 컨셉을 명확히 인지시키는 데에 도움이 될뿐더러, 중간에 방향을 잃지 않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일감들을 뽑아낼 수 있기 때문이죠.

저는 총 6개의 후보 컨셉과 컨셉에 맞는 키워드를 리스트업 하였고 People Team 자체 투표를 통해 MT를 컨셉으로 도출하게 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청춘, 젊음, 설렘, 친목, 단합, 추억, 힐링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를 드러낼 수 있는 아이템을 고민해 본 결과 올해의 메인 이벤트로 운동회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운동회야말로 목표와 키워드 모두를 담을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죠.

Action Item 도출하기

컨셉이 나왔으니 이를 실현할 수 있는 Action Item은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워크샵에 필요한 일감들을 각각 숙소, 교통, 식사, 준비물, 프로그램, 인쇄물의 6가지 큰 카테고리로 분류하였고 이에 대한 세부 내용을 아래와 같이 표로 정리하였습니다. 이렇게 표로 정리하면 미완료된 일감에 대해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이점이 있죠.

하지만 이번 운동회를 준비하면서 무엇보다 걱정했던 것은 ‘멤버들의 반응이 좋을까?’였습니다. 무더위에서 진행하기에 체력적인 문제도 고려했어야 했고 처음 진행하는 야외 활동 행사이니만큼 반응을 예측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구성원들의 부담스러움을 낮추면서도 기대감을 높일 수 있도록 ‘운동회’ 대신 행사의 이름을 따로 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나온 아이디어가 바로 ‘Gold Rush with Soomgo’ 였습니다. 금을 차지하기 위한 컨셉을 정하게 되니 상품을 정하기도 쉬웠어요. Gold Rush인 만큼 당연히 상품은 금으로 확정했습니다.

그리고 사내 메신저인 Slack을 통해 워크샵 진행 상황을 꾸준히 공유하고 회사 곳곳에 워크샵 홍보 포스터를 비치해 둠으로써 구성원들에게 워크샵에 대해 투명하게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처음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멤버들이 이번 워크샵을 기대해 주었고 또 실제로 함께 한 멤버도 많았습니다.

이번 역은 선릉, 아니고 강릉입니다!

장장 두 달 가까운 시간 동안 준비한 워크샵 당일 아침이 되었습니다. 설레면서도 긴장되는 마음을 안고 강릉으로 출발하였는데요. 날씨 때문에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도 청명한 하늘과 적당한 바람 덕분에 쾌적한 날씨 속에서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우려와는 달리 멤버분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고, 이렇게나 승부욕이 강한 분들이었다는 걸 새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현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글 대신 현장 스케치로 대신합니다😊

워크샵 회고

다행히 1박 2일 동안의 워크샵은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행사는 진행했다고 해서 끝은 아니죠? 이벤트의 효과성을 정량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서베이를 진행했습니다.

올해의 워크샵 만족도는 7점 만점 중 6.53이라는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어요. 이는 작년 워크샵의 만족도와 비교했을 때도 0.63% 높은 수치라는 결과인데요. 운동회라는 처음 시도해 보는 다소 도전적인 워크샵 프로그램이었지만 실제 멤버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번 워크샵을 통해 ‘힐링’을 경험하고 ‘타 팀 간의 친밀도’를 높일 수 있었다는 응답도 전체 응답의 77.5%를 차지했습니다. 처음 워크샵의 기획 의도에 어느 정도 부합한 결과라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하지만 자화자찬에서 끝나면 안 됩니다. 아쉬웠던 지점들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여 이후 행사에 반영하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워크샵 평균 만족도를 기준으로 비교적 낮은 만족도를 보인 지표의 원인을 분석하였고 다음 행사 때는 이를 보완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곧 있을 연말 행사 때는 더욱 알찬 행사를 준비해 보려 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워크샵을 즐겨주신 멤버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상 People Team Teo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