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 모바일 엔지니어 Pratt 인터뷰
어느 조직에서나 키맨으로 통하는 사람이 있죠. '키맨(key man)'은 '어떤 단체나 조직에서 주가 되는 인물'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특히 협업이 많은 조직일수록 키맨의 역할이 중요한데요.
업무 능력은 기본이고,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는 능력까지 출중한 그런 사람이 숨고에 있다는데요! 모바일 챕터의 리더이자 숨고의 모든 멤버가 사랑하는 사람 Pratt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Pratt! 숨고에서 가장 핫한 분을 인터뷰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숨고에서 모바일 챕터 리드를 맡고 있는 Pratt이라고 합니다. 핫하다니, 그건 좀 거창한 거 같고요. 그냥 별명왕 정도는 되겠네요. 프륙챙이, 프부장 뭐 이런 것도 있고, 디자인팀이 짤방 만들어주신 것도 있고... 하하, 좀 민망하네요. 별명이 많다는 건 캐릭터가 분명하다는 뜻이고, 구성원들이 저로 인해 즐거워하신다는 의미니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프랫을 아끼는 동료들이 많으신 것 같아 참 좋아 보여요. 사람들과 가까워지는 Pratt만의 특별한 비결이 있으신가요?
비결 같은 것은 없지만(웃음) 아무래도 별명 같은 게 있으니까 다른 분들도 저를 편안하게 느끼시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새로 오신 분들이나 내성적인 분들이 잘 적응하실 수 있게 도와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2018년에 입사했을 때 제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이 계셨는데, 저 역시 새로 오신 분들이 잘 안착하시도록 도와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노력들이 모여 조직을 끈끈하게 만드는 것 같고요.
프랫이 리딩하시는 모바일 챕터 자랑도 좀 해주세요.
모바일은 저를 포함하여 Floyd, Jimmy, Hayley, Bently, Stella 총 6명의 구성원이 있는데요. Hayley와 Bently, Stella가 최근에 입사하셔서 식구가 많이 늘었습니다.
숨고는 스쿼드 방식으로 일을 하는데, 스쿼드별로 모바일 엔지니어가 한두 명씩 배치되어 있거든요. 저희 챕터가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성장인데요. 저희 챕터엔 시니어 개발자도 있지만 주니어 개발자도 계시거든요. 모든 구성원은 맡고있는 프로젝트 내에서 동등한 오너십을 가지고 있고, 스쿼드를 완전히 책임질 수 있으려면 실력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 일도 열심히 하고 공부도 치열하게 하고 있어요. 요즘은 「클린 소프트웨어」(로버트 C. 마틴)라는 책을 스터디 중인데 실무를 하거나, 코드 리뷰를 할 때에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데요. 그런 점들이 저희 챕터의 특징이자 자랑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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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모바일 챕터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기본적으로는 숨고라는 프로덕트(제품)의 기능을 개발하는 것이 주업무이지만, 최근에는 프로덕트 구조를 깊게 탐구하고 있어요. 일반적인 조직에서는 이런 일들을 시니어 개발자들끼리만 논의하곤 하는데, 저희는 주니어, 시니어 구분하지 않고 구조적인 것들을 고민하곤 합니다. 이런 고민들이 제품의 본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거든요. 앞서 말씀드린 스터디도 이런 맥락에서 진행하는 것이고요.
최근에 리팩토링 작업을 하면서 구조도 개선되었어요. 기존에는 비즈니스 로직이 한 곳에 몰려 있어서 서버 장애가 생기면 앱도 영향을 받았는데, 클라이언트 로직과 백엔드 API 로직을 분리하면서 이런 리스크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업무 속도 측면에서도 효율적으로 바뀌어서 정말 만족스러운 프로젝트였어요.
그동안 진행한 프로젝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나 보람 있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입사 초기에 했던 프로젝트가 기억에 많이 남아요. 숨고가 시리즈 A 투자를 막 받았을 즈음에 안전거래 1.0 프로젝트를 했는데, 반팔 티셔츠를 입고 시작한 프로젝트가 패딩점퍼를 입을 때쯤 끝났거든요. 돌아보면 그 땐 모두가 미성숙했던 거 같아요. 소통의 측면에서도 그렇고, 회고도 미성숙했기 때문에 여러모로 고생스러웠지만 다 끝나고 났을 때는 정말 후련한 기분이었습니다.
성과 측면에서 임팩트가 큰 경험은 2019년에 요청서를 웹뷰에서 모바일로 옮겨오는 프로젝트를 했던 것이에요. 1달 정도 진행한 프로젝트였는데 배포를 하자마자 전환률이 2배로 튀어오르니까, 로빈*이 이게 진짜냐고 물어볼 정도였거든요. 기술 부채를 해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깨달았던 순간이었습니다.
*로빈은 숨고 CEO의 닉네임으로, 숨고에서는 대표를 포함한 전 직원이 서로 닉네임만 부른다.
모바일 엔지니어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제일 중요한 게 소통이라고 생각해요. 혼자서 하는 일이 아니니까, 클라이언트 개발자와 계속 눈을 맞추고 같은 목표를 향해 가야 하거든요. 디자인 챕터와 백엔드 챕터의 요구사항을 잘 이해하고, 내가 지금 어떤 상황에 있는지 투명하게 공유를 하면 일의 속도나 제품의 품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거든요. 숨고의 핵심 가치로 Transparent를 강조하는 것도 그런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숨고의 일하는 방식, 문화 중에 가장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요?
숨고의 가장 특별한 부분은 개발자가 스스로 에스티메이션(Estimation)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개발자라면 다들 공감하실텐데, 보통은 배포일이 탑 다운(Top Down)으로 내려오거든요. 언제까지 개발해라 하면 무조건 그 일정에 맞춰야만 하니까 밤새 야근도 하고, 워라밸도 무너지고 하는데, 숨고에서는 개발자 스스로 에스티메이션을 하고, 회사는 그 일정에 컴플레인을 제기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에스티메이션을 하는 게, 단순히 개발자 워라밸을 위한 것은 아니에요. 결국 오너십이 누구에게 있는가, 누가 이 제품을 책임지는가에 관한 것이거든요. 저는 종종 야근을 하는 편인데,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고 제가 그 업무를 잘 해내고 싶기 때문에 하는 것이거든요. 저는 숨고의 개발 문화가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측면에서도, 개발자 개인의 성장을 위해서도 무척 건강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숨고에 합류하길 고민하는 분이나 스타트업 이직을 고민하는 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 숨고에 많이 지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웃음) 숨고에서 개발하는 거, 정말 재밌거든요. 제가 다니는 회사라서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숨고는 서로를 지지해주는 힘이 강력한 조직이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특히 모바일 쪽은 기술적으로도 지금까지 이룬 것보다 앞으로 이룰 것이 더 많기도 하고요.
React Native 스택을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숨고 지원을 고민을 해보셨으면 좋겠고요. (웃음) 기술 스택이 다르더라도 도전적인 분, 성장에 목이 마른 분이라면 숨고를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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