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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일하는 법

모두가 사랑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 Zoey 인터뷰

2020-09-28 숨고 Soomgo

프론트엔드 개발과 백엔드 개발의 가장 큰 차이는 환경을 제어할 수 있느냐는 점입니다. 백엔드 코드는 제어할 수 있는 환경 안에서 구현하지만 프론드엔드의 환경은 그렇지 않죠.

사용자의 디바이스는 언제나 변화무쌍하고, 코드는 모든 환경을 지원해야 합니다. 어제와 다른 오늘에 대응하기 위하여 웹 환경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웹 사이트를 방문한 모든 사람들에게 다정하게 말을 거는 사람, 숨고의 프론트엔드 엔지니어 Zoey를 만나 일과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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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 반갑습니다! 조이는 스스로를 어떤 사람으로 소개하고 싶으신가요?

안녕하세요, 숨고에서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조이입니다. 어제 질문지를 받고 나서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가장 고민되더라구요. 저는 '왜(why)라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일을 하든 다른 어떤 것을 하든 이유를 찾으려고 해요. 그냥 흘러가는 대로 두지 않고, 확실하고 분명하게 하는 것을 선호합니다.같은 일을 하더라도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 결과도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건강한 마인드네요! 조이는 숨고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계신가요?

저는 숨고 서비스의 웹 클라이언트 개발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화면을 책임지는 역할이에요. 저희는 스쿼드 단위로 일하는데, 최근에는 카카오싱크를 도입하면서 로그인 기능에 변화가 있었어요. 서드파티 외부 모듈을 이용해서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거였는데, 이런 일은 엣지 케이스가 많아서 조금 까다로웠어요. 그 쪽 기능과 우리 내부 로직을 비교해서 문제가 없는지 디테일을 챙겨야 하기도 했고요. 다행히 큰 문제 없이 배포가 되었고, 실제 전환률에도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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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스러운 Zoey와 부끄러운 Zoey. 그리고 빵 터진 Trudy
쑥스러운 Zoey와 부끄러운 Zoey. 그리고 빵 터진 Trudy

조이는 비전공 개발자이시라고 들었어요. 어떻게 프론트엔드 개발자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나요?

저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어요. 대학을 다닐 때만 하더라도 저도 제가 개발자가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취업 준비를 하면서 내가 왜 일하는지, 어떤 일을 잘 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엔지니어의 길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엔지니어링을 '판을 짜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하면서 뭔가를 구현하는 일이 적성에 잘 맞았어요. 프론트엔드의 매력은 사용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는 점이에요. 내가 직접 짠 코드가 사용자가 직접 만나는 환경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어서 프론트엔드라는 분야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조이는 어떤 계기로 숨고에 입사하게 되었나요?

전 직장 이직을 준비하다가 채용공고를 보고 숨고에 지원했습니다. 프론트엔드 프레임워크 Vue.js를 기반으로 하는 회사를 찾았는데, 그 중에서 숨고가 가장 규모도 크고 서비스도 안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그래서 망설임 없이 숨고에 입사 지원을 했습니다.

사실 이전에도 고객으로 숨고를 이용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전 직장이 광주광역시에 있었어요. 운동을 하려고 수영레슨을 찾는데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하고 있었죠. 타지인데다, 정보도 많지 않아서 난처했는데 숨고를 통해 레슨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실제 거래를 하면서 숨고에 더 좋은 인상을 갖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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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어도 그냥 일만 하는 Zoey의 뒷모습.... 귀요미 굿즈들은 옆자리 Jina 것들 :)
사진 찍어도 그냥 일만 하는 Zoey의 뒷모습.... 귀요미 굿즈들은 옆자리 Jina 것들 :)

멤버로서, 숨고의 자랑거리를 소개해 주세요!

숨고는 정말정말 분위기가 좋아요. 다른 거 다 제쳐주고 이게 1번입니다. 구성원들 간 분위기는 복지 같은 외부 장치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오랜 시간 동안 숨고의 멤버들이 조금씩 쌓아올린 건데, 저는 그 점이 정말 좋습니다.

일을 하다보면 부딪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데 숨고는 서로를 프로페셔널로서 인정하며 존중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어요. 단순히 친하다기보다, 서로 존중하기 때문에 성숙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끔은 열정이 넘쳐서 엣지 케이스에 매몰하는 경우가 있어요. 저보다 경험도 많고, 정말 똑똑한 사람도 많아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것도 숨고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페셔널로서 각자의 판단을 존중하기 때문에, 꼭 리드를 통하지 않아도 충분히 제 생각을 펼칠 수 있는 문화가 흐르고 있습니다.

3년 뒤 숨고는 어떤 브랜드가 될 것 같은지 혹시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제 직무가 프로덕트를 만지는 일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매출에 앞서 프로덕트 자체를 먼저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웃음) 모두에게 사랑 받는 서비스가 되고 싶지만, 이건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현재 숨고는 고객은 무료료, 고수는 유료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온도차가 있는 게 아닐까 해요. 그래서 저는 우리 제품을 이용하는 모든 사용자가 만족했으면 좋겠고, 그래서 고수 쪽 프로덕트 개선에 제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주부터 고수 프로필 기능을 강화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숨고는 사용자가 정말 다채로워서 고수 간에도 프로필 퀄리티에 차이가 있는 편입니다. 프로필은 고수와 고객이 모두 바라보는 중요한 기능인만큼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고수 쪽으로 개선이 많이 되고 나면, 3년 뒤 숨고는 정말 모든 사람들이 사랑하는 서비스가 되지 않을까요?

개인적인 시간은 주로 어떻게 보내시나요?

퇴근 후에 맛있는 거 먹는 게 스트레스 해소법이었는데, 요즘엔 홈트와 운동으로 정신적 피로를 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심으뜸의 힙폭파라는 홈트 영상이 있는데 정말 최고에요. 꼭 한 번 해보세요. (웃음)

코로나 전에는 음악 페스티벌이나 힙합 클럽 가는 것도 좋아했는데 하지 못해서 아쉬워요. 곧 숨고 동아리가 처음 생기는데 정말 기대가 돼요! 같은 Front-end Chapter 동료인 Amy가 방탈출 동아리를 만드신다고 해서 가입하려고 생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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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인생을 뜨겁게 즐기는 Zoey의 일상
진짜 인생을 뜨겁게 즐기는 Zoey의 일상

개인적인 목표나 꿈이 있으신가요? 스스로의 성장과 회사의 성장이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 받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누구나 그렇겠지만, 저 역시 성장에 대한 욕심이 많은 편입니다. 예전에는 여러 종류의 스택을 갖춘 개발자를 막연히 꿈꾸었는데, 숨고에 와서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눈도 열리면서 제가 가진 기술을 좀 더 자유롭게 쓰는 데 목표를 두게 되었어요.

프론트엔드 쪽은 트렌드가 빨리 변하는 편이에요. 변화의 속도에 맞추어 빠르게 습득해서 내 것으로 만드는 학습력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로운 환경에서는 언제든 배울 게 많지만, 특히 숨고 안에는 다양한 경험을 하신 분들이 많이 계세요. 당연히 기술적인 부분도 배울 게 많지만, 일을 대하는 자세나 마인드를 성장시키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에서 일하기를 희망하는 사람에게 조언한다면 어떤 말씀을 하시겠습니까?

제가 이제 3년차밖에 안 되어서 조언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스타트업에서 주도적으로 일해야 하는 것은 필수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그럭저럭 편안하게 일하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그분은 스타트업에 오시면 분명 어려움이 있을 거에요.

스타트업은 자신의 업무를 스스로 책임지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숨고가 너무 빡세다는 뜻은 아니에요. (웃음) 마인드 셋이 중요하다는 의미이고요. 저희 팀 채용공고에 "제대로 된 프론트엔드를 개발하고 싶습니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에 공감하시는 분을 모시고 싶습니다.

기왕이면 업종이건 프레임워크건 환경이건 다른 배경을 가진 분이면 좋겠어요. 경험이 많이 모이면 팀 전체 역량이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제 인터뷰가 숨고에 지원하시는 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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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는 고수와 고객 간의 연결을 넘어, 유의미한 삶의 변화를 만들어 갑니다